D-202.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유엔 회원국(192개국)보다 많은 212개국이 참가하는 세계육상선수권은 올림픽, 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스포츠 제전으로 인정받고 있다.
우사인 볼트(남자100m),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남자마라톤), 케네니사 베켈레(남자 5,000mㆍ1만m), 옐레나 이신바예바(여자 장대높이뛰기) 등 현역 세계챔피언을 포함한 2,000여명의 철각들이 금메달 47개를 놓고 혈투를 펼친다. 하지만 대구 대회에서 이들을 따돌리고 화려한 '반란'을 꿈꾸는 2인자들이 있다. 이들을 각 종목별로 5회에 걸쳐 살펴본다.
네스타 카터. 이름마저 생소하다. 하지만 그는 자메이카의 특급 스프린터로 국제무대에 명함을 드러낸 지 오래다. 다만 혼자서 1위로 골인한 것이 거의 없어 눈에 띄지 않았을 뿐이다. 볼트, 아사파 파월 등과 함께 자메이카의 400m 릴레이 주자로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카터는 지난해 8월30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리에티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월드 챌린지 대회에서 100m를 9초78(풍속 0.9m)로 끊어 동료 볼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9초78은 미국의 대표주자 타이슨 가이의 기록과 타이. 2010시즌 세계최고기록이다. 이에 반해 볼트와 파월은 지난해 9초82가 최고기록이었다.
현역선수론 볼트(9초58)와 가이(9초69), 파월(9초72)에 이어 4번째 호기록이다. 카터의 이전 최고기록은 8월 27일 마크한 9초85. 8월 8일에는 스위스에서 9초86을 찍었다. 이처럼 불과 한 달새 그의 기록은 9초 7~8사이를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탄력을 받고 있다. 육상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트랙앨러츠는 2010년 가장 인상적인 뉴스 10선 중 카터의 등장을 다섯 번째로 꼽았다. 올해로 26세인 그는 2007년 100m를 10초11로 데뷔했다. 이듬해 9초대를 첫 경험 한 이후 해마다 고속질주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 특히 1월 2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104회 밀로즈 실내육상대회 60m에서 6초52를 마크, 시즌 최고기록을 작성하며 대구 대회의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한편 카터는 2008년과 2009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 참가해 각각 1,3위를 기록해 이미 무대 적응을 끝낸 상태이기도 하다.
■ 네스타 카터는
●키 178cm
●생년월일 1985년
●국적 자메이카
●100m 데뷔 2007년 10초11
●최고기록 9초78(2010)
●올 시즌 60m 6초52(세계최고기록)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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