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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 아메리칸 드림 마침표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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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 아메리칸 드림 마침표 찍는다

입력
2011.02.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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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프로풋볼리그(NFL)의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5ㆍ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또 다시 '꿈의 무대'에 선다.

피츠버그는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알링턴 카우보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45회 슈퍼볼에서 그린베이 패커스와 격돌한다. 워드가 세 번째 우승 반지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슈퍼볼은 모든 NFL 선수들이 꿈꾸는 무대다. 한번 서 본 것 만도 영광으로 여겨진다. 워드는 이런 '꿈의 무대'에 이미 두 차례나 나섰고 모두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세 번째 정상 도전에서도 성공할 경우 워드는'전설'의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슈퍼볼 3회 우승의 위업은 명예의 전당 헌액의 보증 수표와 같다. 워드의 포지션은 와이드리시버. 공격 시 적진 깊숙이 침투해 쿼터백의 패스를 받아내는 임무를 수행한다. 와이드리시버로서 세 번 이상 우승 반지를 차지한 이들은 빠짐 없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970년대 피츠버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린 스완(1982년 은퇴ㆍ4회 우승), NFL 사상 최고의 와이드리시버로 꼽히는 제리 라이스(2006년 은퇴ㆍ3회 우승), 1990년 댈러스 카우보이스 전성기를 일군 주역 마이클 어빈(1999년 은퇴ㆍ3회 우승) 등이 대표적인 예다.

워드는 2007년 41회 슈퍼볼에서 MVP를 차지하며 첫 정상에 올랐고 2009년 43회 슈퍼볼에서 두 번째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워드는 NFL 전통의 명가 피츠버그 사상 가장 많은 터치다운(83개)과 패스 리시빙(954개)을 기록한 와이드리시버다. 슈퍼볼 정상에 또 다시 선다면 명예의 전당 입성은 확정적이다.

하지만 워드의 전술적 중요성은 최근 들어 크게 낮아졌다. 팀 내 1번 와이드리시버의 자리는 마크 월러스에게 넘어갔다. 포스트 시즌 들어 워드가 패스를 연결 받는 회수는 3,4회에 불과하다. 그러나 워드가 차지하는 팀 내 비중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풍부한 경험과 사그라질 줄 모르는 투지로 팀의 정신적 지주 역을 하고 있다.

AP 통신은 4일 "워드는 더 이상 위력적인 와이드리시버는 아니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훌륭한 '멘토'가 되고 있다"며 그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했다. 팀 동료 라샤드 멘덴홀은 "워드의 얼굴과 캐릭터, 플레이 스타일은 우리 팀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정한 프로페셔널과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을 정신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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