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낮 12시 30분께 충북 충주시 가금면 창동리 뒷산에서 이 마을에 사는 김모(62)씨가 농약을 마시고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김씨의 부인 박모(48)씨는 “농장에서 키우던 소가 구제역 양성이라는 통보를 받은 지난 1일 오후 5시께 남편이 집을 나간 뒤 이틀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 3일 오후 3시께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 김영강(57)씨는 “마을 산 중턱에서 소 25마리를 키우는 김씨가 구제역 감염을 막기 위해 두달이 넘도록 외출도 하지 않고 밤낮으로 소독을 해왔다”며 “구제역 판정 결과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충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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