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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민주화 시위/ 이집트 차기 대권 누가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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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민주화 시위/ 이집트 차기 대권 누가 나서나

입력
2011.02.0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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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차기 대선에 가장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인물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다. 엘바라데이는 4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보도채널 알자지라에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가 보장된다면 대선 출마를 고려하겠다”며 앞서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한 오스트리아 일간지의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국제기구 수장과 노벨평화상 수상 등 국제적 명성에도 불구, 이집트 내에서는 지명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최근 임명돼 무바라크 정권의 2인자로 떠오른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도 강력한 대선 후보이다. 술래이만 부통령이 무바라크 조기퇴진 경우 과도정부를 이끌고 9월 대선을 준비하게 된다면 더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도 있다. 그는 최대 야권조직 무슬림형제단과의 대화 등 사태 수습방안을 내놓으며 국민에게 다가가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시위대는 술레이만 역시 무바라크와 함께 미국의 대리인에 불과하다며 반발하는 분위기여서 실제 집권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집트 외무장관을 지낸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도 대선 출마에 적극적이다.

그는 4일 프랑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후보가 될 수 있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봉사할 준비가 됐다”며 출마의향을 밝혔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이집트 주재 미국대사관의 2005년 외교전문에도 “2011년 이집트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다크호스”로 거론되기도 했다.

군부에서는 무함마드 후세인 탄타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군 경력만 55년째로 강직함과 청렴함이 돋보인다.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탄타위 장군이 술레이만 보다 인기가 높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미 에난 육군 참모총장은 국제 사회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과 친밀한 관계에 있고 이미지도 좋아 국민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05년 대선에 출마했던 인권변호사 출신 아이만 누르 알-가르당 대표, 무슬림형제단의 모하메드 바디에 최고지도자도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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