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라 판타지아'의 원곡인 '가브리엘 오보에'등 영화 삽입곡을 뮤지컬 음악으로 바꾼 '미션'이 첫선을 보인다. 이탈리아 등 해외 진출을 목표로 신생 기획사인 상상뮤지컬컴퍼니가 만든 작품이어서 공연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2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이 뮤지컬은 지난해 5월 제작비 부족 등의 이유로 개막이 연기되기도 했었다.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의 아들로 음악감독을 맡은 안드레아 모리코네는 지난달 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제작발표회에서 "뮤지컬은 영화보다 음악의 비중이 커 그만큼 신경을 썼다"며 "영화보다 깊은 감동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자부한다"고 밝혔다.
안드레아 모리코네는 영화 '시네마 천국'의 러브 테마를 작곡했으며 뮤지컬 '미션'의 음악 21곡 가운데 16곡을 작ㆍ편곡했다. 작곡가로 참여한 엔니오 모리코네는 '가브리엘 오보에'에 노랫말을 붙인 'A Simple Melody' 등 5곡을 제공했다. 엔니오 모리코네가 뮤지컬을 위해 새로 만든 곡은 'Love Choose Us Both' 등 2곡이다.
국내 초연 뒤 이탈리아 진출을 염두에 둔 출연진과 스태프 구성도 관심을 끌고 있다. 1998년 '멕베스'를 공연했던 이탈리아 배우 다니엘레 갓티 등 이탈리아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며, 이탈리아에서 뮤지컬 '시카고'를 공동연출한 경력이 있는 스테파노 제노베세가 연출을 맡는다.
대형 무대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사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8m 높이의 대형 폭포를 제작하며 무대에는 30여명의 배우가 한꺼번에 군무를 펼치기도 한다. 장면전환도 28번에 달한다. 또 출연진은 아야 피아스트리 극본의 대사와 노래를 영어로 연기하며 한글 자막이 깔린다.
기획사가 영화 '미션'의 저작권사에 지불한 로열티는 40억원. 티켓 값은 최고 20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2~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1688_9721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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