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려면 슈퍼볼 응원도 적당히 해야 할 듯하다.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미국프로풋볼(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슈퍼볼 맞대결을 앞두고 미국의 한 의학전문 잡지가 '슈퍼볼과 사망률의 인과 관계'라는 보고서를 내놓아 화제다.
심장병 전문 의학 잡지인 '클리니컬 카디올로지 저널'은 31일 펴낸 보고서에서 "슈퍼볼에서 홈팀이 지면 그 해 지역주민들의 심장병 사망률이 확연히 올라갔다. 여성의 경우 27%나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홈에서 슈퍼볼이 펼쳐진 1980년(당시 LA 램스 19-31 패)에 심장병 등 순환기 질병으로 말미암은 사망률을 측정한 결과 평소보다 부쩍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여성은 27%, 남성은 15% 상승했고, 65세 이상 노인들의 사망률도 22%나 높아졌다고 밝혔다. 다만 인종에 따른 차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총괄했던 로버트 클로너 박사는 "스포츠 경기를 관전하는 동안 느끼는 스트레스가 때론 예기치 않은 심장병 사고를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978년에 설립된 이 연구 단체는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여성에 비해 남성에게서 심혈관 질병과 부정맥 질환이 유독 급증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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