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세인 돼지고기 가격을 잡기 위해 양돈 농가들이 돼지고기 도매가격을 시세보다 10% 낮은 ㎏당 6,500원대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대한양돈협회는 31일 과천시민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000여 양돈 농가가 뜻을 모아 육가공업체에 대한 공급가격을 시장 격과는 무관하게 ㎏당 6,500원선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가격 급등으로 돼지고기 수요가 감소하면 양돈 농가에게도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또 돼지 공급 확대를 위해 중량이 110㎏를 넘어선 뒤에야 출하하던 것에서 벗어나, 100㎏대 중량의 돼지도 조기 출하키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사육 비용을 감안하면 110㎏대에서 출하하는 게 가장 경제적이지만, 시장 안정을 위해 농가가 부담을 감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지난 26일에는 ㎏당 8,373원까지 치솟았으나, 이번 결정으로 도매가격은 물론이고 1만원선까지 오른 소매가격도 곧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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