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사랑재단 ‘설 맞이 사랑 나눔’ 지원 심사위원회는 6인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긴급지원이 가장 절실한 지원자를 적합한 방법으로 가리는 일에 역점을 뒀다.
우선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 이하인 국민기초생활보장비 수급대상가구를 우선적 지원대상으로 고려했다. 또 빈곤 정도에 따라 차상위계층 가구, 차차상위계층 가구인지 여부를 평가했다. 비수급자인 경우 의료특례2종 대상자를 우선 선정했다. 내 고장 사랑운동 협약 지자체, 협약기관, 소방본부의 대상자 추천은 각 프로그램에서 선정했다.
물론 개별사연의 특수성도 고려했다. 수급여부라는 객관적 기준을 떠나 아들은 우울증, 어머니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모자가정처럼 생계비ㆍ의료비 지원이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안타까운 사연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족구성원 및 복지시설 입소자들이 심각한 신체적ㆍ지적장애를 갖고 있거나, 난치성 질환을 앓는데도 부양자가 없어 치료할 길이 없거나, 부양자의 근로 능력이 없는 경우에 가중치를 둬 심사했다. 또 독거노인가구, 소년소녀가장가구, 조손가구, 결혼이민자가구 등과 같은 취약가구도 우선 선정 기준으로 고려했다.
이번 심사를 통해 곳곳에서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우리사회의 나눔이 얼마나 시급하고 긴요한 상황인지 다시금 절감할 수 있었다. 내 고장 사랑운동이 지원을 필요로 하는 우리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꾸준히 후원하고 기관ㆍ기업 참여를 독려해 기부 시스템을 확보해 나가는 매개가 되기를 바란다. 또 앞으로도 참신하고 투명한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위기에 처한 우리 이웃들에게 용기와 사랑을 선물한 한국일보와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사에 감사 드린다.
박주희 성신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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