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과 7개 지방소방본부는 '내 고장 사랑운동'을 통해 조성한 기금을 화재감지기 설치, 공무 중 부상자 지원, 장학 사업 등으로 사용했다.
소방방재청 등은 내 고장 사랑 기금으로 화재예방 활동을 펼쳤다. 소방방재청은 지난달 13일 인천 서구에 있는 노인생활복지시설 내리요양원에 화재감지기 10개를 달아주었다. 전남소방본부는 전남소방사랑운동으로 마련한 1,456만원으로 소년소녀가장ㆍ홀몸노인이 사는 1,400여 가구에 화재감지기를 보급했다. 전남소방본부는 화재에 취약한 저소득층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화재감지기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소방본부와 대구소방본부도 각각 1,004개, 1,100개의 화재감지기를 소외 가정에 무상으로 보급했다. 이강일 대전소방본부장은 "직원들이 직접 조성한 기금을 이용해 화재감지기를 설치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올해는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등 1만 가구에 화재감지기를 지속적으로 보급해 화재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하겠다"고 밝혔다.
근무 중 다친 소방관의 치료비와 생활비로도 내 고장 사랑 기금을 활용했다. 경남소방본부는 재난대비훈련 중 건물 5층에서 추락해 척추를 다친 김해소방서 김영학 소방사 등 7명에게 치료비 1,100만원을 지원했다. 뇌출혈로 치료를 받고 있는 마산소방서 김성태 소방교와 폐암 투병 중인 거제소방서 전진영 소방장에게도 지원금을 전달했다. 충북소방본부는 구급출동 때 부상을 당해 입원 중인 증평소방서 심기철 소방사, 훈련 중 발목골절로 후유증을 겪고 있는 진천소방서 이용호 소방장 등 공상자 28명에게 의료비 및 생계비로 900만원을 나눠줬다.
광주소방본부는 광주소방사랑기금으로 마련한 1,830만원을 록수장학회 25명에 전달했다. 전국 유일의 소방공무원을 위한 장학법인인 록수장학회는 광주 소방공무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소방공무원 사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강원소방본부는 구급출동으로 인연을 맺은 사랑나눔의 집 등 소외 이웃에 강원소방사랑기금 910만원을 전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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