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치료를 담당하는 아주대 의대 이국종 박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석 선장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집무실로 출근하자마자 첫 번째 업무로 이 박사에게 격려 전화를 걸어 석 선장의 상태를 보고 받은 뒤 “그 동안 잘하고 있는 줄 알지만 한국에 돌아온 만큼 진두지휘를 잘해 달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31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많은 국민이 (석 선장의 쾌유를) 기대하면서 응원하고 있다”며 “최고의 의료진을 동원해서 잘 챙겨 달라.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비상근무를 하게 될 텐데 고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매일 석 선장의 수술 경과와 건강상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3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ㆍ취임식에서도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위중한 상황을 맞고 있는 석 선장의 회복을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기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9일 밤 석 선장이 도착한 서울공항에 자신의 주치의인 최윤식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희원 대통령 안보특보 등을 보내 치료와 후송을 지원하도록 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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