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전도사’를 자임하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트위터를 통해 연일 개헌의 필요성을 전파하고 있다. 이 장관은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개헌단상1, 제9조 민족문화의 창달’이라는 글을 남겨 헌법9조의 개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글로벌 시대로 200만이 넘는 다민족이 모여 산다”며 “민족문화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창달이 필요한 시대다. 그래서 개헌할 때 이 조항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법9조는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ㆍ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자신의 개헌 주장이 ‘정략적’이란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핵심 쟁점인 권력구조개편과 관련이 없는 조항을 의식적으로 강조한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 장관은 1월 한 달 동안 자신의 트위터에 개헌 관련 글을 5차례나 남겼다. 그는 8, 9일에는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 필요성을 역설했고, 20일에는 “개헌 찬반 의견은 많을수록 좋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 23일 당청회의 결과가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개헌 논란이 확산된 25일에는 “개헌은 찬성이든 반대든 정략적 접근은 안 된다”고 역설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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