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킹
보다 한적한 서울의 산책로를 원한다면 구로구 온수역에서 시작하는 지양산 숲길을 추천한다. 온수역에서 서서울호수공원을 잇는 5.9km의 산책로로 서울 서남부의 가장 걷기 좋은 코스다. 도심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아늑한 오솔길이 거미줄처럼 나 있어서 어느 쪽으로 걸어도 멋진 산책이 가능하다. 숲길을 따라 남에서 북으로 가로질러 걸으면 옛 신월정수장 자리에 꾸며진 서서울호수공원에 닿는다.
서리골-서리풀공원길도 좋다. 서초구 서래공원을 지나 누에다리 건너 몽마르트공원과 서리풀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강남 한복판에 이렇게 아름다운 숲길이 있을까 모두들 의아해하고, 신기해하는 숲길이다. 서리풀공원은 약 2㎞의 오솔길이 남북으로 뻗어 있고 경사가 완만해 편안한 숲 산책로로 적합하다.
봉산숲길은 은평구의 숨은 산책로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출발해 봉산 능선을 타고는 수국사를 거쳐 구산역으로 내려온다. 코스에 진입만 하면 끝날 때까지 숲속을 걸을 수 있고, 초입에서 10분 정도는 조금 가파르지만, 이후론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져 걷기에 편안하다.
구룡산 대모산 능선을 타고 양재천 탄천변으로 이어지는 강남천산길도 강남에선 대표적인 걷기 명소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생태정보길 홈페이지(http//ecoinfo.seoul.go.kr)에서 각 코스의 길이와 난이도, 대중교통 수단을 확인할 수 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