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4ㆍ27 재보선에 거물급 후보를 투입해 정면 돌파를 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 대선의 전초전 성격인 이번 재보선 승패가 당 지도부 거취뿐 아니라 이명박정부 4년차 국정운영 동력 확보와도 직결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당선 가능성을 공천의 최우선 기준으로 정했다.
한나라당은 재보선 확정 지역 중 민주당 텃밭인 전남 순천을 제외하고 경기 분당을과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등 3개 선거에 모두 중량감을 갖춘 인사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분당을의 경우 강재섭 전 대표가 뛰고 있는 가운데 정운찬 전 총리를 영입해 출마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나라당 강세지역이지만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카드를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김해을에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출마시키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곳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이 큰 만큼 탈환할 경우 정치적 효과도 크다는 게 한나라당의 판단이다. 핵심 당직자는 31일 "우리에게 어려운 지역이지만 당선 가능성 측면에서 김 전 지사만한 후보가 없다"고 말했다. 강원지사 후보로는 인지도가 높은 엄기영 전 MBC사장의 공천 가능성이 많이 거론된다. 아나운서 출신의 이계진 전 의원도 뛰고 있다. 한 당직자는 "공천 경쟁에서 엄 전 사장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