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와 KB국민은행이 주관하는 '내 고장 사랑운동'이 설 명절을 앞두고 우리 사회에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가뜩이나 매서운 한파에 고물가, 구제역 등으로 꽁꽁 얼어붙은 우리사회를 따뜻한 관심과 온정으로 훈훈하게 녹여주고 있다.
한국일보와 내고장사랑재단은 지난달부터 민족 명절인 설을 앞두고 시민과 지방자치단체 등 각계 각층의 추천을 받은 327개 불우ㆍ소외가정을 선정, 총 3억3,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한국일보와 내고장사랑재단은 앞서 지난해 추석 때도 경제 형편이 어려운 214개 가정에 성금을 지급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설 맞이 사랑나눔 행사에서는 지난해 추석맞이(1억3,000여 만원) 때보다 지원 액수를 2배 이상 늘렸다.
이웃 나눔 운동이란 좋은 목적 덕택에 동참하는 기관 및 단체도 크게 늘었다. 이번 설맞이 나눔행사에는 소방방재청 및 각 지방소방본부, 서울메트로, LH, 대구도시철도공사, 충남경찰청, 한전산업개발 등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내 고장 사랑운동은 '내 고장 사랑카드'에 가입해 쓰면 본인 부담 없이 적립된 기금이 소외된 이웃에게 돌아가는 새로운 개념의 기부 형태다. 가입 시 한 계좌당 1만원과 카드 사용액의 0.2%를 모아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발전을 위해 사용하거나 불우이웃을 위해 쓰여진다. 2009년 1월 시작돼 올해 26일 현재 29만2,064명이 가입, '동참 국민 30만 명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법인카드도 1만3,000여 개나 발급됐다.
이 같은 내고장사랑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금은 무려 20억8,000여 만원에 이른다. 이 기금 중 9억9,000만원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어려운 이웃 나눔행사를 포함해 각 가입단체와 협약을 맺은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장애인 등에게 장학금 및 지원금 형태로 지급됐다.
여기에 내고장사랑운동본부가 지난해 12월 법적 공신력이 있는 재단법인 '내고장사랑재단'을 설립하면서 기금의 공정하고 투명한 기부 지원 시스템을 확보됐다. 내고장사랑운동본부 관계자는 "재단 설립은 내 고장 사랑운동을 한 차원 발전시키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참여 회원에 대한 기부영수증처리 및 커뮤니케이션 확대로 회원들의 자부심을 제고하고, 내 고장에 공헌하는 가치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와 내고장사랑재단은 향후 지원 규모를 현재보다 늘려 소외 이웃을 도울 계획이다. 또 기업 및 지자체의 재능기부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특히 해외동포들을 돕고 지원하는 '내 나라 사랑운동'으로 이 캠페인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올해 안에 유엔참전국 중 경제력이 미약한 국가의 빈곤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라이따이한, 해외입양아 등 사각지대에 놓인 동포를 도울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을 활용한 후원 및 기부활동을 독려하고 내고장사랑장터와 쇼셜커머스 등을 연계한 지역특산품 판매 지원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적극 나선 계획이다.
내 고장 사랑카드는 내 고장과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좋은 취지 외에도 사용에 따른 혜택만 봐도 구미가 당기는 카드다. SK주유소 리터당 최대 100원 할인, 전국 모든 대중교통요금 10% 할인, 모든 학원 업종 최대 5% 할인, 핸드폰 요금 매달 1,000원 할인을 비롯해 서울랜드 50%, 웅진플레이도시 스키장 25%, 백화점ㆍ할인점 2,3개월 무이자할부, 패밀리레스토랑 10%, 도미노피자 15%, 뚜레주르 10% 할인 혜택 등 지자체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내놓은 혜택까지 합하면 무려 300여 개의 혜택이 주어진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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