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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 대학살 아픔 딛고 일어선 르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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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 대학살 아픔 딛고 일어선 르완다

입력
2011.01.3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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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한반도 면적의 9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는 중앙아프리카의 소국이다. 불행하게도 1994년 발발한 내전 때 피비린내 나는 대학살극이 벌어진 나라로 우리에게 각인됐다. 당시 내전으로 인해 740만 인구 중 8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형극의 땅으로 알려진 곳이지만 르완다는 높은 산과 맑은 호수를 지닌 아름다운 나라다. ‘천 개의 언덕을 가진 땅’이라 불리기도 하며 비옥한 토양을 자랑한다.

EBS의 여행 다큐멘터리프로그램 ‘세계테마기행’이 31일~2월4일 오후 8시50분 방송되는 5부작을 통해 르완다의 진면모를 살펴본다. 2007~2009년 르완다 대통령실 정책자문관으로 활동했던 황원규 강릉원주대 교수가 가이드 역할을 맡았다.

1부 ‘마운틴고릴라의 숲, 루헨게리’는 르완다 서북쪽 산악지대 루헨게리를 찾아 세계적으로 몇 백마리 밖에 남지 않은 희귀종 마운틴고릴라의 모습을 살핀다.

마운틴고릴라는 르완다와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등 세 나라가 국경을 이루는 비룽가 화산지대에만 살고 있어, 수 많은 관광객이 이들 고릴라를 구경하려고 이곳을 찾는다. 숲에서 수렵과 화전농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루헨게리 주민들은 고릴라들이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산 아래에 새 터전을 마련했을 정도로 이들의 보존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고릴라들을 구경하며 산을 오르내리는 ‘고릴라 트레킹’도 철저한 사전 교육과 안내인의 통제 하에 하루 한 차례만 이뤄질 정도다. 제작진은 숲 속에서 채식으로 살아가는 마운틴고릴라의 온순한 모습을 안방에 전한다.

2부 ‘화산이 만들어준 선물, 키부 호수’는 국토의 10분의 1을 차지하며 이 나라의 젖줄 역할을 하는 호수 키부를 찾는다. 호수 북쪽에 자리한 수 많은 활화산과 호수 속의 섬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휴양지로도 유명하다. 3부는 아프리카 최대 열대 우림 지역인 늉웨 국립공원을, 4부는 내전의 깊은 상처를 딛고 새로운 희망을 일궈가는 르완다 사람들의 모습을 각각 전한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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