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이 30일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열전에 돌입했다. 3위 수성을 노리는 한국은 31일부터 '금빛 사냥'에 나선다. 예상대로 31일 금메달이 쏟아지면 대회 최고의 '골든 데이'가 될 전망이다.
먼저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한국체대)이 남자 5,000m에서 스타트를 끊는다. 이승훈 등장 이전에 아시아 최강자였던 카자흐스탄의 드미트리 바벤코는 지난 월드컵시리즈 2차대회에서 이승훈에 16초나 뒤졌다. 이승훈이 평소 실력만 보여주면 금메달은 무난하리라는 평가다.
한국의 메달밭인 쇼트트랙은 남녀 1,500m 결승전이 열린다. 1999년 제4회 강원 대회부터 2007년 창춘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으로 이 종목을 석권해 온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도 남녀 동반 4연패의 위업을 쌓겠다는 각오다. 여자부에서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박승희(경성고)와 조해리(고양시청)가 나서고, 남자부는 지난해 국가대표선발전에서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엄천호(한국체대)의 발목의 상태를 지켜본 뒤 출전 선수를 확정할 계획이다.
설상 종목이 열리는 알마티에서는 프리스타일 모굴과 스키점프 라지힐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모굴에서는 여자부 간판 서정화(미국 남가주대)와 남자부 유망주 최재우(서울스키협회)가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스키점프 팀도 개인전 라지힐(K-125)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키점프팀은 그 동안 단체전에서 강했지만 이번에는 라지힐 위주로 연습해 왔기 때문에 이 종목에서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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