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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신년 좌담회/ 정치 - "스마트 시대에 맞는 헌법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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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신년 좌담회/ 정치 - "스마트 시대에 맞는 헌법 만들어야"

입력
2011.01.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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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일 신년 방송좌담회에서 개헌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국회에 개헌 논의를 주문했다. 또 레임덕 우려를 일축하며 당청 관계에서도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 대통령은 개헌과 관련, "1987년 헌법 개정 이후 세월이 흘러 디지털 시대, 스마트 시대가 왔다. 거기에 맞는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녀 동등권, 기후 변화 문제, 남북문제 등 구체적 개헌 내용도 적시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의 개헌 논의가 차기 대선구도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누구에게 불리하고 유리하고 그런 생각이 없으며 그런 요소가 있으면 빼면 된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해야 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또 '왜 집권 초반에는 개헌을 논의하자고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서민들이 일자리를 잃고 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당선되자 마자 개헌 하자는 사람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선거제도와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도 다시 강조했다. 그는 "국회에서 여야가 싸우면 영호남의 싸움이 되고, 정치가 오히려 지역감정을 유발한다. 선거법을 바꿔야 한다"며 "현재 행정구역도 100년 전 농경시대에 만들었던 것으로 정보화 시대에 맞게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레임덕 우려와 관련된 질문에는 "특별한 감회가 없다"며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나는 정치인 출신이 아니고 일하면서 살아왔다. 일하는 과정에선 특별히 그런 것 없이 할 일을 하고 떠나겠다는 생각"이라며 흔들림 없이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당청관계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집권여당의 목표는 정권재창출이며 이 정권이 성공해야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다. 실패하면 다 바뀐다"며 "집권여당은 책임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당청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 문제와 관련, "도덕성도 따지지만 팀워크로 국정운영을 효율적으로 하는데 중점을 둔다"며 "국회 인사청문회는 필요하지만 방식을 좀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 방안과 관련,"미국처럼 개인 신상은 국회가 조사해서 결정하고 공개 청문회는 개인의 능력과 정책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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