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래리 페이지에게 물려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회장으로서의 임무로 중국시장 공략을 천명했다.
슈미트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1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영국 방송 BBC와 인터뷰를 갖고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을 서비스하기 위한 중국 제휴기업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외업무에 중점을 둔다는 (회장으로서의) 새 임무에 따라 구글이 보다 더 중국시장에 진입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글은 중국의 검열 정책에 반대, 지난해 3월 중국시장에서 철수하고 홍콩에서 중국 검색서비스를 운영했다. 이후 구글의 중국 검색서비스 점유율은 한 때 35.6%에서 2009년 4분기 19.6%까지 떨어졌다.
슈미트 회장은 또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그리고 자신을 포함한 경영진 3명 중 자신이 가장 중국시장 확대를 주장한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구글의 대중국정책은 지난 CEO 인사의 원인 중 하나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옛 소련 출신의 브린은 검열을 일삼는 독재정권과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실리적인 슈미트는 중국시장 확장에 찬성했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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