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민당의 창시자로 신해혁명의 주역인 쑨원(孫文)의 유일한 손녀 쑨쑤이펀(孫穗芬ㆍ사진) 여사가 대만에서 교통사고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향년 72세.
상하이와 홍콩을 오가며 지내온 쑨 여사는 화훼 엑스포 참석차 대만을 찾았다가 지난 1일 홍콩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대만 병원 관계자는“사고로 중태에 빠진 쑨 여사가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29일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숨졌다”고 밝혔다.
쑨 여사는 쑨원의 아들이자 국공내전 당시 국민당의 최고 실력자였던 쑨커(孫科) 전 대만 고시원장이 혼외정사로 낳은 딸로 중국 대륙이 공산화하기 직전인 1949년 10세 때 부친을 따라 대만으로 이주했으나 교육은 주로 홍콩에서 받았다. 쑨 여사는 스튜어디스로 일하다 미 공군 조종사인 남편과 19세 때 결혼해 세 아들을 뒀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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