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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특공대' 펄펄, 조광래호 우즈베키스탄에 3-2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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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특공대' 펄펄, 조광래호 우즈베키스탄에 3-2 승리

입력
2011.01.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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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이 구자철(22ㆍ제주)과 지동원(20ㆍ전남) 듀오의 맹활약에 힘입어 2015년 호주 아시안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1 카타르 아시안컵 3ㆍ4위 결정전에서 지동원(20ㆍ전남)과 구자철(22ㆍ제주)의 맹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위를 차지하며 호주 아시안컵 지역 예선을 치르지 않는 혜택을 누리게 됐다.

구자철은 5골 3도움으로 대회를 마치며 득점왕와 도움왕 석권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지동원은 아쉽게 해트트릭을 놓쳤지만 4골을 기록하며 '차세대 스트라이커'의 가능성을 확실히 인정 받았다.

무릎이 좋지 않은 박지성(30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벤치에 앉힌 조광래 감독은 일본과의 준결승전 후반전과 유사한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지동원이 최전방에 서고 홍정호(제주)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된 가운데 이용래(수원), 기성용(셀틱), 구자철(제주), 이청용(볼턴)이 2선에 배치됐다.

초반 분위기는 한국이 완전히 장악했다. 전반 17분 이용래의 패스를 받아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 든 구자철은 통렬한 오른발 슛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이어 지동원의 추가골로 3-0까지 달아났다. 지동원은 전반 28분 구자철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자신의 대회 3호골을 터트렸고 전반 39분에는 홍정호의 로빙 패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은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5분 황재원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준 것이 빌미가 됐다. 키커로 나선 알렉산드르 게인리흐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한국은 전반을 3-1로 마무리했다.

후반 7분 구자철이 윤빛가람(경남)과 교체될 때 선수들의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흔들렸고 우즈베키스탄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터트리며 추격해 들어왔다. 후반 8분 게인리흐가 골지역 정면으로 침투할 때 이정수(알사드), 황재원 등이 수비 지역에 있었지만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효과적으로 수비하지 못해 골을 허용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을 폈지만 추가골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지동원은 후반 21분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 포스트를 강타하는데 그쳐 해트트릭 달성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30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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