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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족집게 오바마 친정팀 탈락하자 예언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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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족집게 오바마 친정팀 탈락하자 예언 포기

입력
2011.01.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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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슈퍼볼 족집게'로 유명하다. 2009년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지난해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슈퍼볼 우승을 정확히 예측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다음달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제45회 슈퍼볼에서는 우승 팀 예측을 하지 않겠다며 '중립'을 선언했다. ESPN 등 미국의 주요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누가 이기든 상관 없다. 이번에는 슈퍼볼 우승 팀을 예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바마가 중립을 선언한 이유은 자신이 응원한 시카고 베어스가 탈락한 탓이다. 시카고는 내셔널콘퍼런스 챔피언결정전에서 그린베이에 14-21로 패해 정상 도전이 좌절됐다. 시카고를 정치적 고향으로 삼고 있는 오바마는 시카고 베어스의 열성팬이다. 이번 슈퍼볼은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그린베이 패커스가 격돌한다.

한편 지난 27일 오바마는 시카고를 꺾고 슈퍼볼에 나간 그린베이의 연고지 위스콘신주를 방문했다. 오바마는 영접에 나선 위스콘신 주지사에게 공교롭게도 그린베이 팀 티셔츠를 받았고, 그린베이 코너백 찰스 우드슨이 쓴 "우승해서 백악관 가자"는 문구를 보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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