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금 독서 중]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알림

[지금 독서 중]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입력
2011.01.28 12:03
0 0

_요즘 읽는 책은.

"로버트 위더머, 데이비드 위더머, 산디 스피처가 공저한 <애프터 쇼크> ."

_왜 이책을 읽나.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한국 사회는 뭔가 이상하다. 과거보다 더 삶의 질이 나빠지고 희망이 없어지고 있다. 그런데 주류경제학자들은 다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실업자는 3%대라고 하는데 실제 느끼는 것은 거의 20% 이상이다. 물가는 50% 이상 폭등하고 있다고 느끼는데 정부 발표는 겨우 3~4%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형편이 나아지지 않는다. 나는 뭔가가 잘못되고 그것은 금융의 문제라는 느낌을 갖고 있다. <애프터쇼크> 는 그런 의문에 많은 영감을 주는 책이다."

_이 책의 좋은 점은.

"쉽다. 그리고 상투적이지 않다. 주류경제학에 한방 먹이는 멋진 책이다. 지금의 경제 위기가 단순히 경기순환적 위기가 아니라 부동산 주식 민간부채 재량지출 달러 정부부채라는 6개의 거품이 형성돼 있어 이것이 순차적으로 터지고 있고 그 이후 사회는 상상하기 어려운 새로운 세상임을 각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음미할 만한 분석이다."

_인상적인 대목은.

"'세기의 파티'는 끝났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과잉의 시대 끝자락이다! 등의 메시지가 매우 선명하다. 나로서는 자본주의의 파티가 끝난 것을 우회적으로 말한 것으로 이해된다. 물론 저자들은 자본주의는 새로운 길을 개척할 것이라고 한다. 뭐 상관없다. 어차피 저자들에게 그 이상을 기대한 것은 아니니까…."

_추천한다면.

"은행 빚의 노예가 되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우리 세상이 앞으로 10년 안에 어떻게 변할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든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은 물론 개인적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고 있다. 나는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공동체적 해결책을 찾는 입장이긴 하지만 그전에 개인적 해법도 필요하다고 믿는다. 그런 흐름들이 모여서 올바른 집단적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3일 국내 출간된 <애프터 쇼크> 는 금융위기 이후 통화량 증가로 누리는 모든 호황의 실체가 거품이며 기대와 다르게 경기는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위더머 형제는 2006년 자신들의 첫 책에서 2008년 닥칠 경제 위기를 예측했다. 쌤앤파커스ㆍ288쪽ㆍ1만4,000원

김청환기자 ch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