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8일 정부가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작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과정에서 석해균 선장의 병세를 축소한 의혹이 있다며 '아덴만 여명작전'에 대한 국정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정부는 이번 작전의 세부내용 등 군사기밀을 노출해가며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부상자 치유에는 매우 소홀했고 (석 선장의 병세를) 축소했다는 은폐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만약 석 선장이 생명을 잃으면 아덴만 작전의 군사기밀 유출 문제와 함께 모든 내막에 대해 국정조사를 해서라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석 선장이 상당히 심각한 정도의 총상을 입었는데도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경상 정도로 당초 보도가 됐지만 보다 수준 높은 진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읽을지도 모르는 위독한 상태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지적했다.
조배숙 최고위원도 "진압 작전 성공 당시 승리 분위기에 도취돼 해적 진압 동영상을 상영하는데 찬물을 끼얹고 싶지 않아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한 것 아니냐"며 병세 축소 의혹을 제기했다. 이춘석 대변인은 "석 선장의 상태가 작전 직후 군이 밝힌 것보다 훨씬 위중하다고 보도되고 있으며 (정부가) 일부러 석 선장이 상태를 축소 발표한 것은 아닌지 국민적 의심이 증폭되고 있다"며 정부의 해명을 촉구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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