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카고 시장선거 후보 자격 시비에 휘말렸던 람 이매뉴얼(52ㆍ사진)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27일(현지시간) 관련 소송에서 최종 승소해 내달 22일 치러지는 선거에 정식 후보로 출마할 수 있게 됐다.
일리노이주 대법원은 이날 이매뉴얼 전 비서실장의 출마자격을 불허했던 항소심 판결을 뒤집고 판사 7명 만장일치로 이매뉴얼 측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이매뉴얼은 국가에 봉사하기 위해 워싱턴 D.C.에 체류하면서도 시카고로 복귀할 의사를 갖고 있었다"며 "후보자격을 인정했던 시카고 선거관리위원회의 최초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매뉴얼은 판결 직후 "시장을 선택할 권리는 오직 유권자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매뉴얼은 최근 시카고 트리뷴지 여론조사에서 44%의 지지를 받을 정도로 압도적 우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피선거권자는 선거일로부터 최소 1년 동안 해당 지역에 거주해야 한다'는 주 선거법 조항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이매뉴얼의 출마자격을 문제 삼아 법정 소송을 제기한 버트 오델슨 변호사는 "거주요건을 명시한 법은 이제 쓸모없게 됐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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