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새 대변인에 제임스 카니(45) 부통령 공보 책임자가 내정됐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후반기 전열 재정비와 2012년 재선 캠페인 시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27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사의를 밝힌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 후임에 카니를 기용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카니 대변인은 3, 4주 내에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고위 관계자는 밝혔다.
카니 신임 대변인은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워싱턴지국장 출신으로, 2009년부터 조 바이든 부통령을 보좌해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카니 대변인이 ‘실언 제조기’로 불렸던 바이든 부통령의 이미지 개선에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카니 대변인 기용은 또 지난해 11월 집권 민주당의 중간선거 패배 이후 백악관 분위기를 일신하는 차원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일 월가 출신의 윌리엄 데일리 전 JP모건체이스 중서부 담당 회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이후 3주 간의 준비 끝에 백악관 참모진 인사안이 이날 공개된 것이다. 데일리 실장은 이날 카니 신임 대변인 외에도 2명의 비서실 부실장 등 백악관 선임 보좌진 인사안을 발표했다.
NYT는 “이번 인사는 대통령 임기 중반을 시작할 때 늘 하는 일이면서도 공화당이 지배하는 새로운 의회 상황에 대처하고, 백악관 참모들이 너무 배타적이고 정략적이라는 비판을 수용하는 측면이 있다”는 고위 관리의 발언을 전했다.
전임 기브스 대변인 등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 출신 참모들은 시카고에 차려진 오바마 재선 캠프에서 일할 예정이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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