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기대주 성지현(20ㆍ한체대)이 파죽지세다.
세계랭킹 27위 성지현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린 2011 빅터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왕신(중국)과 54분간의 접전을 펼친 끝에 짜릿한 2-1(11-21 21-9 21-19) 역전승을 거뒀다.
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왕신은 이번 대회 여자단식 1번 시드를 받은 최정상급 선수. 그러나 전날 대표팀 선배이자 세계랭킹 8위 배연주(21ㆍ한국인삼공사)를 꺾은 성지현은 여세를 몰아 왕신마저 꺾는 이변을 연출하고 4강에 올랐다. 3세트 19-19에서 내리 두 점을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한 성지현은 아버지인 성한국(48) 대표팀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29일 세계랭킹 2위 왕이한(중국)과 결승행 티켓을 다투게 된 성지현은 "상대가 3세트 막판 다행히도 실수를 범해 승리할 수 있었다. 홈에서 관중들이 응원을 해주니 힘이 나 더 잘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지현은 지난해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왕스셴(중국)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어 열린 남자복식 8강전에서도 한국 셔틀콕의 간판 이용대(23)-정재성(29ㆍ이상 삼성전기)이 대표팀 후배인 김기정(21ㆍ원광대)-김사랑(22ㆍ인하대)을 27분 만에 세트스코어 2-0(21-19 21-15)으로 물리치고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세계랭킹 3위인 유연성(25ㆍ수원시청)-고성현(24ㆍ김천시청)도 대만의 팡치민-리솅무를 2-1(21-8 10-21 21-16)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앞서 열린 혼합복식 8강전에서는 고성현(24ㆍ김천시청)-하정은(24ㆍ대교눈높이)이 요하임 닐센-크리스티나 페데르센(이상 덴마크)을 2-1(15-21 21-18 21-18)로 꺾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한국은 이날 열린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승택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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