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리시마산 화산 폭발 초읽기

일본 규슈(九州) 남부 기리시마야마(霧島山) 신모에다케(新燃岳ㆍ1,421m)에서 28일 사흘째 '폭발적인 분화'가 발생하는 등 활발한 화산활동이 계속됐다.

가고시마(鹿兒島)현과 미야자키(宮崎)현에 걸쳐 있는 신모에다케는 26일 화산활동을 시작해 27일 52년만의 '폭발적인 분화'가 발생했다. '폭발적인 분화'는 분화에 따른 지진과 폭발에 따른 공기 진동이 동반하는 상태로 일반적인 화산 분화와 본격적인 폭발의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

분화로 27일 화산재가 섞인 회색 연기가 2,500m 이상 치솟았고 분화구에서 약 8㎞ 떨어진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조(都城)시 일부 지역에 지름 7, 8㎝의 파편이 떨어졌다. 일부 열차가 운행을 중단하고 비행기도 결항했다. 28일 오후 1시께도 두 번째 '폭발적인 분화'가 발생해 연기가 분화구 상공 1,000m 이상까지 피어 올랐고 화산재가 바람을 타고 가고시마현 기리시마시,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조시, 미야자키시까지 확산됐다.

일본 기상청은 신모에다케의 분화 규모를 당초 '소규모'에서 '중간 규모'로 변경했지만 분화 경계 수준은 입산을 규제하는 '레벨 3'을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은 신모에다케 주변 2㎞ 지역에서 분화로 날아오는 돌에 맞을 위험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