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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채움터, 교회 등 23곳서 봉사… 끼니 때마다 350명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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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채움터, 교회 등 23곳서 봉사… 끼니 때마다 350명 이용

입력
2011.01.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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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인근 급식소 '따스한 채움터'

서울역 인근 무료급식소 '따스한채움터'는 하루 네 번 식사와 간식을 제공한다. 서울시가 건물을 짓고 노숙인복지시설협회가 위탁 받아 운영하는데, 교회나 봉사단체 23곳이 순번을 정해 식사를 준비한다. 끼니 때마다 약 350명이 찾는다.

단체들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지원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한 기독교단체 원장은 "교회 재정이 어려워져 반찬 값을 줄이려고 국밥을 내놓기도 한다"며 "구청에 몇 차례 재정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했다. 현재 구에서는 10인 이상 숙식을 동시에 제공하는 단체에만 지원한다.

주거지원도 늘려야 하는 부분. 서울시가 노숙인의 잠자리를 위해 주요 역 중심으로 상담보호센터와 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 방에 많게는 십수명씩 생활하고 매일 입소와 퇴소를 반복해야 하는 불편이 크다.

따라서 임대주택 등 혜택을 확대해 삶의 계획을 세울 환경을 마련해 줘야 한다. 구세군자활주거복지센터, 다시서기상담센터 등 일부 시설은 이미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순탄치만은 않다.

2006년부터 SH공사 등과 매입임대주택 지원시범사업을 진행해온 구세군자활주거복지센터는 2008년 7월 계약 종료 후 더는 노숙인에게 신규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센터의 김욱 부장은 "안정적인 울타리에서 자활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정부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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