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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의 그늘] SNS 사용자 절반 "생활 침해 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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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의 그늘] SNS 사용자 절반 "생활 침해 우려 있다"

입력
2011.01.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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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괴리·일방적 소통에 소외감" 28%■ SNS 설문조사

SNS를 통한 디지털 인맥 구축으로 만족감이나 편의성이 증대하는 것만큼 불안감과 피로감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현실은 한국일보가 17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 쇼핑 사이트 옥션(www.auction.co.kr)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20대 이상 성인 남녀 3,679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4.7%가 SNS 이용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9%는 가상 공간에서의 활발한 활동과 무료한 현실 일상 간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 11.9%는 유명인들 간 대화에서 오는 소외감 등 '군중 속의 고독'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SNS를 통해 알게 된 디지털 세상의 사람들과 현실 세계에서 직접 만남을 갖거나 만날 용의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58.9%가 만나 봤거나 만나 볼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41.09%는 만날 의사가 없거나 아예 SNS상의 인맥이 없다고 밝혔다.

SNS 이용자는 응답자 10명 중 7명꼴로 집계됐다. 이용하는 SNS는 트위터 미투데이 등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가 18.6%, 페이스북 7.5%였으며,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 개인 홈페이지는 47.3%로 나타났다. SNS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6.7%였다.

SNS 이용 시 거북한 점으로는 유명인들의 일방향적 소통 증가에 따른 실망감, 소외 등을 꼽은 응답자들이 많았다. 회사원 안주연(38)씨는 "유명 인사가 남긴 글(멘션)을 보면서 친구처럼 가까워진 것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정작 내가 남긴 질문에 그들이 답을 남기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SNS에서 유명인과의 대화에 연결된 것만으로 그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믿는다면 큰 착각"이라며 "트위터의 유명인은 자신의 퍼포먼스에 스스로 도취하는 무대의 연예인과 같다"고 분석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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