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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해균 선장 위중/ '석선장 상태' 전문의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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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해균 선장 위중/ '석선장 상태' 전문의 소견

입력
2011.01.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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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도중 총상을 입고 오만 병원에 입원 중인 석해균(58) 선장의 상태에 대해 27일 외과 전문의들은 "장기 손상에 의한 패혈증이 생겼다면 매우 위중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패혈증은 혈액 속에 들어간 세균이 번식하면서 생긴 독소에 의해 중독 증세나 감염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이와 관련, 오만 살랄라술탄카부스병원에 급파된 총상 치료 전문가 이국정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과장은 "석 선장이 복부 총상으로 내부 장기가 파열되면서 염증 반응이 있어 상태가 그리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석 선장의 복부 총상에 대해 조진현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총탄이 몸속 장기를 관통하면 장 내용물이 밖으로 나와 복막염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교영 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도 "세균이 혈관을 통해 전신 감염을 일으키면 간 콩팥 소장 대장 등의 장기가 망가질 수 있다"며 "간은 급성 간 손상이, 콩팥은 급성 콩팥부전이 생기며 마지막으로 심장이 망가지면 사망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패혈증이 온몸에 퍼지면 50% 이상 사망하기 때문에 매우 위중한 상황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문의들은 장기 감염을 막기 위한 복합 처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감염된 장을 절제해 절제 부위를 이어야 한다"며 "염증이 심하다면 장을 절제해 이을 수 없으므로 장기를 밖으로 빼내는 인공장루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패혈증은 항생제 대량 투여, 혈액투석(透析), 피를 뺐다가 다시 넣어 주는 수술 등을 복합적으로 해야 소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범진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장기를 잘라내는 수술 후 장기가 부풀어 오르는 염증이 3~4일 정도 가는데 그 고비만 잘 넘기면 안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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