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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재계약 416명 완료/ 억대연봉 SK 22명, 한화는 달랑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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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재계약 416명 완료/ 억대연봉 SK 22명, 한화는 달랑 5명

입력
2011.01.2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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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을 겪었던 프로야구 8개 구단 선수들의 '몸값'이 모두 정해졌다. 지난 26일 마지막 미계약자였던 롯데 이승화와 문규현이 도장을 찍음에 따라 올해 신인 선수를 제외하고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된 재계약 대상자 416명이 연봉 계약을 마쳤다.

구단별로는 우승팀 SK가 59억2,900만원으로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연봉을 지불하게 됐고, LG(48억4,100만원)와 삼성(47억7,30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이범호 재영입에 실패하고 간판타자 김태완이 군입대한 한화는 연봉총액에서 2년 연속 최하위(26억3,400만원)를 기록했다. 한화는 성적도 2년 내리 바닥을 벗어나지 못했다.

인상률에서는 3년 연속 4강에 오른 데다 '예비 FA' 이대호에게 6억3,000만원을 쥐어준 롯데가 18.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두산이 두 번째로 높은 인상률(12.3%)을 보였다.

SK는 8개 구단 최다인 22명의 억대 연봉자를 배출했고 삼성(17명), KIA(14명), 롯데(13명) 순이었다. '연봉 꼴찌' 한화는 넥센(8명)보다도 적은 5명에 불과하다. 전체 억대 연봉 선수는 100명으로 지난해(110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두산 김동주는 7억원으로 3년째 '연봉킹'자리를 지켰다. 이대호가 2위, 롯데 손민한이 6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올 겨울 협상 테이블에선 유난히 구단과 선수간의 줄다리기가 심했다. 지난해 타격 7관왕에 빛나는 롯데 이대호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연봉조정위원회의 심판을 받은 끝에 구단 제시액인 6억3,000만원을 수용해야 했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던 이도형과 최영필은 끝내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무엇보다 스토브리그의 최대 핫 이슈는 LG의 '신연봉제'였다. LG는 구본준 구단주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선수들에게 신상필벌로 요약되는 고과 산정 방식을 들이댔다. 이에 따라 누적고과보다는 전년도 성적 중에서도 승리 공헌도만을 기준으로 연봉을 책정했다.

결과는 '하후상박'과 '타고투저'로 나타났다. 연차가 낮은 타자들은 대폭 상승한 반면 고참 투수들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겪었다. 투수 박명환은 지난해 5억원에서 사상 최대 삭감폭인 90%나 잘려나간 5,000만원만 받은 반면 3년차가 된 고졸 유격수 오지환은 기본 연봉 2,400만원에서 무려 325%나 상승한 1억2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오지환은 올시즌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내부적으로는 물론이고 타 구단과의 형평성 문제가 대두됐지만 '신연봉제 태스크포스팀'까지 꾸려 치밀하게 준비했던 LG는 긍정적 효과를 내다보고 향후에도 이 제도를 강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연봉 총액 1위(56억7,900만원)였던 LG는 신연봉제로 인해 올시즌 총액은 8억원 이상 깎였다. 증감률에서 지난해 대비 14.8%나 줄어들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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