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석 선장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캡틴."
'아덴만 여명 작전'당시 소말리아 해적에 총상을 입은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상태가 예상과 달리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자 쾌유를 비는 응원의 목소리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트위터 미니홈피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와 네이트,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는 "현재 상태가 어떤가요" "추가 수술이 왜 미뤄졌죠"등 석 선장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석 선장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다시피 하는 트위터나 블로그도 상당수에 달한다. 그만큼 구출작전 성공에 막중한 역할을 한 석 선장의 영웅적 헌신에 대해 국민이 많은 감동을 했다는 방증이다.
@mathe2k 계정의 트위터 사용자는 "보도된 내용으로 보면 총상에 의한 감염확산방지 수술을 받으신 것 같다. 현재로서는 경과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는가 봅니다"며 안타까워 했고 트위터리안 @kwonlee39는 "2차 수술을 받았다고 하는데 하루 속히 쾌유하시길…"이라고 기원했다.
포털 사이트의 관련 기사에는 댓글이 수없이 이어졌다. 김상범씨는 "선장님께서 무사히 살아나셔야 여명 작전이 마무리가 됩니다. 또 한 명의 영웅을 잃고 싶지 않다"며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아이디 푸른 하늘은 "당신이 보여준 용기와 지혜를 모아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을 할 차례"라며 기도했다.
석 선장의 쾌유를 비는 응원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 네티즌 옥타미노는 "전문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하는데 아고라인들의 절실한 마음이 필요한 때"라며 "멀리 떨어져 직접 도움은 못 드리지만 마음이 전해지면 멋진 귀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네티즌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상태의 위중함이 더해가면서 그간 치적 홍보에만 열을 올린 정부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트위터리안 deegie_ak1는 "내부 장기 파열. 석해균 선장 생명 위중. 마음이 아프다. 떠들기에 급급해 완벽한 미션이었다고 밝힌 것과 다르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네티즌 이태윤씨도 "승전보 알리기에 급급하고 안 좋은 건 어떻게든 숨기려 하고. 중상인데도 생명에 지장 없다고 하고 군 기밀 동영상은 다 공개하고. 이게 뭐냐"고 비판했다.
한 트위터리안(@bluecaffe)은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준 석 선장에게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며 이렇게 빌었다. "뉴스 특집 '석해균 선장 운명…. 당신은 아덴만의 영웅이었습니다' 제발 빗나갔으면 하는 상상이다"
이성기 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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