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선물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발을 동동 구를 필요는 없다. 조금만 꼼꼼히 살펴보면 기회는 여전히 널려 있다.
우선 설이 가까워올수록 할인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설 대목을 위해 선물세트를 준비한 유통업체들 역시 설 전까지는 어떻게든 물량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대체로 명절 직전 주말에 할인율이 가장 높다"고 귀띔했다.
선물세트를 여러 개 구매할 때 덤으로 하나를 더 얹어주는 품목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게다가 특가세일 제품일 경우엔 꿩 먹고 알 먹는 셈이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은 신선ㆍ가공ㆍ생활용품 등 900여개 품목에 대해 2~10개 세트를 구매할 때마다 한 세트를 추가 증정한다.
유통업체별 제휴카드 활용법만 잘 익혀도 실속 있는 선물 준비가 가능하다. 대형마트별로 차이는 있지만 제휴카드를 통해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쇼핑에 나서기 전에 단골 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휴카드와 할인율을 미리 챙겨야 한다.
제수용품의 경우 알뜰코너에선 최고 80%까지도 할인이 가능하다. 과일이나 채소 같은 신선식품은 오후 시간을 활용하는 게 좋다. 신선도 저하가 예상되는 상품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값이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산품의 경우에도 정상제품이지만 포장상태가 불량하거나 반품된 경우엔 알뜰코너에서 찾을 수 있다.
인터넷 장보기몰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대부분의 온라인쇼핑몰은 할인쿠폰까지 발행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급하게 선물을 준비할 경우 배송 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과일이나 축산물, 수산물 등 신선도가 생명인 제품을 마련할 때는 더욱 그렇다.
일단 이전보다는 배송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31일까지 구매해도 설 전날인 내달 2일까지는 배송이 가능하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역별 점포를 활용하는 원격지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경우 대형 유통업체들은 내달 2일까지 당일배송도 가능하다.
이마트는 29일 이후 이마트몰(www.emartmall.com)과 연계한 원격지 배송 서비스를 통해 내달 1일 정오까지도 배송 접수를 받는다. 홈플러스는 31일까지 점포에서 선물을 접수하면 지방 배송이 가능하고, 내달 1일 오후 1시 전까지는 인터넷쇼핑몰(corporate.homeplus.co.kr)을 통해 원격지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도 인터넷몰(www.lottemart.com)에서 내달 1일까지 일반택배 외에 축산ㆍ수산ㆍ청과선물세트 등 700개 인기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특히 당일 낮 12시 이전까지 3만원 이상 주문하면 당일 저녁까지 무료배송이 가능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설이 가까워질수록 할인율이 높아지는 만큼 유통업계의 막판세일을 잘 활용하면 알뜰한 명절 준비가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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