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 육아분야에서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에서도 뒤지지 않는 초일류 여성전문병원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지난 20일 취임한 김재욱(사진·69) 제일병원 원장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제일병원은 1963년 국내 최초로 여성전문병원으로 설립된 이래 우리나라에서 '신생아가 가장 많이 태어나는 병원' '여성질환을 가장 많이 보는 병원'으로 자리잡았다.
김 원장은 "제일병원의 가장 큰 경쟁력은 지난 반세기 동안 여성질환 치료와 연구에 매진해오며 쌓아온 임상 경험과 노하우"라며 "앞으로도 여성 전문병원이라는 우리 병원의 가장 큰 장점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향후 제일병원을 이끌 원동력으로 최근 개원한 여성암센터를 꼽았다. 부인종양학 분야의 권위자인 그는 "여성암센터 개원 이후 지난해 유방암 수술 건수가 45%나 증가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갱신했다"며 "여성암센터 운영체계를 개선해 제일병원을 여성암 치료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일병원이 여성암분야까지 경쟁력을 확실히 갖추면 모든 여성 질환을 치료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여성전문병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1966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세브란스병원 진료부원장, 관동대 명지병원장, 대한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장, 대한비뇨부인과학회장, 대한산부인과 내시경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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