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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해외 광물자원' 올 70억弗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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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해외 광물자원' 올 70억弗 투입

입력
2011.01.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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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전력은 지난해 해외자원개발처를 새로 만들었다. 원자력발전과 화력발전에 꼭 필요한 우라늄과 유연탄의 안정적 확보가 절실해지면서 이를 전담할 조직을 신설한 것. 한전은 올해 호주, 인도네시아, 미국 기업들과 함께 아프리카에서 유연탄과 우라늄 개발을 위해 2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2 SK네트웍스는 지난해 9월 7억달러를 투자, 브라질 에너지기업 EBX그룹 산하 철광석 기업인 MMX의 발행 예정 신주 가운데 14.6%를 사들였다. 이는 석유 아닌 광물에 대한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 중 최대 금액이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철광석과 석탄을 회사의 신성장 축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며 "특히 앞으로 이들 광물에 대한 중국 등 신흥 국가들의 수요 증가에 대비, 미리 선점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광물자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25개 국내 주요 자원개발 기업들은 해외 광물자원 개발 사업에 총 7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무려 222% 늘어난 것. 특히 민간기업들은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증가한 43억8,000만달러를 쏟아 부을 계획이어서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전력 등 공기업의 투자 규모를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 까닭은 제품 생산에 꼭 필요한 원료의 안정적 확보와 함께 장기적으로 좋은 값에 팔아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자원개발협회 관계자는 "2003년부터 광물자원 가격이 급등하면서 장기적으로 광물자원 확보가 국가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당시 정부나 기업 모두 관련 투자를 적극 늘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결과물들이 이제야 하나 둘씩 나오면서 추가 투자가 필요한데다 최근 광물 가격 급등으로 물량 확보가 절실해지면서 관련 투자가 더욱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과 포스코 등은 유연탄과 철광석에 대해 각각 27억 달러, 19억5,0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의 안정적 생산ㆍ공급을 위해 유연탄(34%)과 우라늄(22%)의 자주개발률을 2016년까지 50%까지 높이는 게 목표"라며 "해외 자원 개발 관련 투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세계가 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튬, 희토류 등 희유 금속에 대한 투자 비중도 전체 투자의 9%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또 중소기업 및 국내 자원개발 서비스 기업의 활동을 보조금 확대를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중남미, 아프리카 등 희유 금속이 많이 묻혀 있고 투자전망도 유망해 집중 공략하고 있다"며 "올해 중남미 투자의 경우 6억9,000만 달러로 274%나 늘어날 것이며 아프리카는 7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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