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미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4가지 국정과제를 제시하면서 이중 교육 분야와 관련, 한국을 또 다시 모범사례로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 부모 다음으로 학생들의 성공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 교단에 선 사람”이라며 “한국에서는 교사가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로 통한다”고 말했다. 미국도 한국처럼 “똑같은 존경심으로 교사를 대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교육을 칭찬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창의력 없는 입시위주의 교육현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가 지난해 10월 “한국은 교육에 대한 경쟁이 지나치다”며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시간을 보내며 좀 더 넓고 다양한 시각을 길러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교육에 대한 인식이 누구로부터 ‘입력’되는지, 이번 연설문 작성 과정에서도 그 누가 작용했는지 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어쨌든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은 다른 때와는 또 다르다. 그는 미국 교육의 낙후성과 함께 수월성 있는 교육의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한국교육을 예시했다. “슈퍼볼 우승자만 환호를 받는 게 아니라 과학 박람회에서 우승한 사람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말은 교육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인식을 대변한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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