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 최고의 이동통신 강국이 되기 위해 기가급 통신 기술 개발에 나선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는 26일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행정안전부, 문화관광체육부 등과 공동 추진하는‘차세대 모바일 주도권 확보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4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와 함께 4세대 이후를 대비한 기가급 통신기술 도입을 목표로 대형 국가연구개발(R&D) 과제인 ‘기가 코리아’를 내년부터 2019년까지 3단계에 걸쳐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한다.
기가 코리아의 핵심인 기가급 통신기술이 개발되면 올 7월 이후 도입될 4세대 이통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이 초당 100MB의 자료를 전송하는데 비해 그 10배의 자료를 보낼 수 있다. 정부는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컴퓨터에서 이뤄지던 인터넷 검색 등 각종 작업을 스마트폰으로 수행하면서 무선 데이터 이용량이 매달 10배 이상 급격히 늘어나 기가급 통신망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LTE, 휴대인터넷(와이브로), LTE-어드밴스(A) 등 4세대 이통기술을 도입해 현재 초당 14.4MB의 자료를 보낼 수 있는 이동통신의 전송 속도를 2015년 이후 초당 600MB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향후 1기가(GB)까지 늘릴 방침이다.
특히 4세대 이통 서비스에 필요한 장비와 부품, 소프트웨어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4세대 이통 기술 가운데 와이브로는 우리가 앞서가는 편이지만 세계 통신사업자의 70% 이상이 도입하는 LTE 기술은 대부분 에릭슨, 알카텔루슨트, 화웨이 등 해외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또 올해 이동통신 서비스 기획 및 개발자 1,700명을 양성하는 등 4세대 이통 전문인력도 지속적으로 양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 방안 및 기가코리아의 세부 전략을 상반기중 수립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전략으로 차세대 이통기술을 선도하면 2015년에서 2021년까지 통신장비 매출액이 363조원, 24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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