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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규모 반정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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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규모 반정부 시위

입력
2011.01.2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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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25일(현지시각)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과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AP와 AFP통신에 따르면 튀니지 시민혁명에 영향을 받은 시위대가 “무바라크 퇴진” 등 구호를 외치며 경찰에 돌을 던지는 한편, 경찰차를 탈취하며 경찰에 맞섰다. 독재자가 장기 집권하고 있는 북아프리카에서 튀니지발 혁명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이집트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둥원해 해산을 시도했지만 시위대는 거칠게 저항했다.

이날 시위는 카이로 외에도 알렉산드리아와 나일 델타 등 이집트 전국 주요 도시에서 벌어졌다.

이번 시위는 튀니지와 마찬가지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의됐다. 이를 통해 시위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들만 9만여명에 이르렀다. 시민들은 25일을 분노의 날로 불렀는데 이집트에서 이날은 경찰의 날로 국경일이다.

목격자들은 카이로 전역에서 시민들이 시위대에 합류했으며, 시간이 갈수록 수가 계속 불어났다고 전했다.

한편, 튀니지에서는 지난해 말 대졸 노점상의 분신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돼 23년간 장기 집권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이 퇴진했다. 이에 고무된 북아프리카 각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앰네스티인터내셔널은 “이집트 정부는 평화적인 야권 활동가들을 체포하고 위협하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번 시위를 탄압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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