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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TV 추적60분 '삼성 직업성 암 논란, 다시 불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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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TV 추적60분 '삼성 직업성 암 논란, 다시 불붙다'

입력
2011.01.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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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시한부 1년의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은 이윤정씨는 자신의 병이 업무와 관련이 있다고 여긴다. 그는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7년간 일했다. 또 다른 여성은 같은 공장 재직 당시 납 중독과 악성빈혈 진단을 받았고 현재 재생불량성빈혈로 골수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암 발병 원인을 놓고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직업병 의심 환자들을 돕는 인권단체에는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5월 이 문제를 다뤄 파장을 일으켰던 KBS 1TV '추적60분'이 26일 오후 11시5분 '삼성 직업성 암 논란, 다시 불붙다' 편을 방송한다. 첫 방송 이후 제보 환자들을 만나 그들이 자신의 병을 직업성 암이라고 주장하는 까닭을 들어본다.

삼성 측은 직업성 암 논란이 일 때마다 공장 내 화학물질 관리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해왔다. 그러나 취재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삼성의 작업장 관리에 굉장히 구멍이 많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9월 한 시민단체에서 공개한 '화학물질 노출평가 자문보고서'에는 삼성 측 주장과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다. 취재진은 삼성 측과 이 보고서 내용을 검증한 결과를 공개한다.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황모씨 가족을 통해 삼성 측이 산업재해 신청을 한 노동자와 유가족을 위로금으로 회유하고 있는 실태도 고발한다. 황씨 가족은 "위로금 준다면 당연히 받아야 할 권리지만, 떳떳하게 주는 공식적인 위로금을 받고 싶지 뒤에서 슬그머니 받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취재진은 이와함께 번번이 회사 쪽 손을 들어주고 있는 현재 산업재해 판정 제도의 문제점도 살펴본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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