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와 자금세탁 방지에 국제 협력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국 국세청(IRS)의 빅터 송 범칙수사국장이 한미간 역외탈세조사 공조 강화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재미교포 3세로는 드물게 지난해 1월 미 연방정부기관의 고위직에 임명되면서 화제가 됐던 인물. 이례적으로 기자 간담회까지 자청하면서 우리 국세청과의 공조에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해 8월 동시범칙조사협정을 체결한 상태.
송 국장은 "양국 과세당국이 동시조사를 함과 동시에 두 나라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조세범칙 혐의자에 대한 금융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한미 양국의 공조가 잘 진행된다면 역외탈세 수사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개별 사안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현재 동시범칙조사협정을 통한 여러 일들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올 하반기부터 도입하는 해외금융계좌신고제와 관련, "작년에 자발적 신고제도를 도입하면서 총 1만8,000명으로부터 해외계좌 보유내역을 자진신고 받았다"며 "한국도 지속적인 사후 모니터링이 중요하며 필요하다면 IRS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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