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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한달 앞으로… 예비 고3 학습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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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한달 앞으로… 예비 고3 학습계획

입력
2011.01.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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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3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시기 예비 고3 학생은 본격적인 입시레이스에 진입하기 전, 목표 대학과 학과를 설정한 후 이에 맞는 연간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막상 학기가 시작되면 내신대비, 수시모집 지원 등에 치여 진지하게 목표 대학을 탐색하고 지망 학과를 고민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 막연한 목표만을 가지고 있으면 지레 짐작만으로 여러 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 수시모집에 지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아쉬워하거나 수능성적표를 받아 본 뒤에야 성적에 맞춰 부랴부랴 대학에 지원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전에 철저한 분석을 해 목표대학과 학과를 확실히 해둬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어떤 방법과 기준으로 목표 대학과 학과를 정할 수 있을지 짚어봤다.

한 군데 대학만 고집하다간 낭패

우선 자신의 현재 위치와 올릴 수 있는 성적의 목표치를 설정해 목표대학을 결정해 두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우선은 자신이 선택 할 수 있는 범위 내의 대학 4~5개를 정해 목록을 만드는 것이다. 예컨대 본인의 현재 성적으로 A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면, 비슷한 성적대의 B, C대학 그리고 한 단계 높거나 낮은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포함해 4~5개 목표 대학 목록을 만들어 두자.

새 학기가 오기 전 이렇게 한번 정한 목표 대학들에 대한 입시 정보와 모집 요강 등을 꼼꼼히 알아보고 1년간 어떻게 입시레이스를 운영해나갈지 계획하면 된다. 그리고 학기 중 성적 변동이 큰 학생이라면, 2개월 혹은 3개월에 한번씩 자신의 성적 변화에 따라 목록을 수정하면서 수시와 정시에 대비해야 한다.

또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가 뚜렷한 학생이라면, 대학의 규모, 각종 순위, 인지도 보다는 희망학과의 평판, 졸업생 진로 등을 감안해 목표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 특정 대학들에서 본인이 희망하는 전공학과에 예산을 새로 편성하고, 교수진을 영입하는 등 특성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 이 대학들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현재 대학 인지도는 조금 낮을지라도 몇 년 후에는 대학의 지지를 바탕으로 인지도가 향상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목표대학 목록을 정할 때, 피해야 할 자세는 ▦ 전공과 관련 없이 무조건 성적에 따라 선택하는 것 ▦ 큰 대학, 일류대학이 반드시 좋은 대학이라고 단정 짓는 것 ▦ 특정대학에 대한 선입견으로 부모와 교사의 충고를 무시하는 것 등이다.

희망 직업에 부합 학과들 사전 탐색해야

학과를 선택할 때는 무엇보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 소질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성적만으로 대학과 학과를 선택했다가는 대학 재학 도중 무리해서 전과를 감행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진로를 위해 다시 수험생활을 하는 시행착오에 직면하게 된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흥미를 파악해야 한다. 초중고교 내내 유독 흥미를 보였던 과목, 재능이 특출했던 전공 등이 있다면 해당 과목에서 최근 두드러진 연구성과를 발휘하고 있는 대학을 검색해 보는 것도 좋다.

흥미나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경우라면, 직업을 기준으로 학과를 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를 들면, 장래에 갖고자 하는 직업군에서 요구하는 전공이 무엇인지, 또 그 전공 학과가 어느 대학에 설치돼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진로/직업 연계에 대한 고민 없이 학과를 선택하게 된다면 스스로 전공에 대한 만족감은 얻을 수 있겠으나 졸업을 앞두고 취업 문제에 당면하게 될 수도 있다.

장기적 안목에서 선택하자

학과 선택 시 또 한가지 주의할 것은 현재 인기학과에 맹목적으로 지원하기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전공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인기 있는 학과는 5년 혹은 10년 단위로 산업구조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이 때문에 맹목적으로 현재 시점에서 인기 있는 특정학과를 고집하는 것은 위험하다. 자신의 적성을 가장 먼저 고려하고, 장기적으로 고용수요가 증가하는 성장 분야의 관련 학과를 탐색해 보는 것이 현명하다.

이때, 희망학과가 개설된 학교의 ▦입시요강 ▦교수진 ▦교육과정 ▦시설 ▦전통 ▦인지도 ▦졸업생 사회진출 현황 등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연초에 목표대학과 학과를 설정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에는 학업 능률 뿐 아니라 성적에서도 차이가 나게 마련”이라며 “진로 결정 시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자신이 정한 목표대학과 학과에 맞춰 공부한다면 합격의 가능성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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