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0년 역시 미국을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 정책전문가가 전망했다.
러위청(樂玉成ㆍ사진) 중국 외교부 정책규획사 사장(정책기획국장)은 최근 중국 외교부 잡지인 외교평론(外交評論)에 실은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고 중국 신민완바오(新民晩報)가 25일 보도했다.
러 국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국가주석의 방미에 앞서 쓴 기고문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적인 권력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역사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중국은 미국의 세력이 쇠락할 것이라거나 미국과 중국의 권력이 가까운 장래에 대등해질 것이라고 보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가들의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미국이 그 동안 취해온 파이가 줄어들고는 있어도 미국은 결국 미국”이라며 “미국은 세계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군사력과 과학기술력, 창의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중국은 불가변한 슈퍼강국 미국의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되며 미국의 회복력을 무시해서도 안 된다”고 그는 피력했다. “미국의 힘과 영향력이 가까운 장래에 쉽게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그는 “중국은 최소 20~30년간 미국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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