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9일에 미국 뉴욕의 한 병원에서 납치됐던 여아가 성인이 된 뒤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 가족을 찾게 됐다고 CNN 인터넷판이 23일(현지 시간) 전했다.
CNN에 따르면 칼리나 레니 화이트(23)라는 여성은 자신을 납치한 앤 페트웨이(44ㆍ여)의 집에서 다른 이름으로 자라면서도 어릴 때부터 자신의 가족이 아니라 남이라는 기분이 들었고 페트웨이가 자신의 출생증명서를 내놓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이 의심은 더욱 굳어졌다.
그는 "야후와 구글에서 1987년 기사 중 어린이 실종관련 기사를 모조리 검색하다 내가 아기 시절 실종된 기사를 찾았는데 기사 속 아기 사진에 순간 멍해지고 말았다. 내 딸과 닮았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5살날 딸을 두고 있는데 그 딸의 얼굴이 자신의 아기 때 얼굴과 닮았던 것.
마침내 지난 4일 칼리나는 생모의 전화를 받았고, 1987년 납치된 집에서 찍었던 사진을 생모에게 보냈다. 사진 속 아기는 생모가 간직하고 있던 사진 속 아기와 꼭 닮았을 뿐 아니라, 이어진 유전자 검사에서도 칼리나의 본래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당시 임신을 했다가 아기를 잃은 앤 페트웨이는 경찰에 자수했다고 CNN 인터넷판이 전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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