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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봉사중 숨진 故이용준씨, 서울대 명예 졸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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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봉사중 숨진 故이용준씨, 서울대 명예 졸업장

입력
2011.01.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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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안타깝게 숨진 서울대생 고 이용준(당시 24세ㆍ사진)씨가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서울대는 24일 이씨의 봉사정신을 높이 사 내달 25일 졸업식에서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6년 서울대 건축학과에 입학한 이씨는 대학 1학년 여름 방학 때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다섯 번이나 탄자니아를 방문할 정도로 탄자니아에 각별한 애정을 가져왔다. 이씨는 탄자니아에서 우물파기, 태양광 발전판 설치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전공을 살려 현지의 한 초등학교 식당 건물을 설계하기도 했다.

그러나 킬리만자로 지역 보마응옴베 마을에 중고등학교 건물을 지으러 떠났던 지난해 7월 해수욕을 하다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었다. 이씨의 장례식은 이씨가 주로 봉사했던 엔카타니 마을에서 현지 주민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치러졌다.

이씨의 동생 지은(22)씨는 "오빠는 탄자니아 사람들의 순박함에 반했던 것 같다"며 "지난해 7월 탄자니아로 떠나기 전에도 3개월 전부터 밤을 새가며 학교 설계도를 그렸다"고 말했다. 지은씨는 "오빠는 탄자니아 아이들 중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친구가 많다며 아이들에게 줄 MP3 수십 대를 사가기도 했다"며 "오빠도 탄자니아에 묻히길 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현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참 선한 학생이었는데 아들을 잃은 부모님에게 작은 위로가 됐음 좋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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