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립현대미술관은 내년 완공을 앞둔 서울관 건립과 미술관 체제 변화를 예고하는 특수법인화를 준비하는 징검다리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24일 경기 과천시 미술관 본관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술관 특수법인화, 서울관 건립 등 올해 주요사업에 대해 밝혔다.
미술관은 국회계류중인 법인화 관련법이 올해 통과되면 2016년까지 미술관 운영 전체예산이 현재 246억원에서 최대 8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박영대 기획운영단장은 “한국미술이 세계미술계에 끼치는 영향력을 키우고,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규모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예산확보 방안에 대해 박 단장은 “장기적으로는 40~50%의 재정자립도를 유지해야겠지만 당분간은 국고가 운영예산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미술관 자체수입은 11억원, 재정자립도는 10%에 못 미친다. 미술관은 민간기부와 입장료 및 레스토랑 등 운영수익을 늘려 2016년에는 자체 수입 7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완공되는 서울관 건립도 올해 시작된다. 서울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령부 터에 지상3층, 지하3층 건물로 9개 전시장과 갤러리 등이 총 3만8,200㎡ 규모로 지어진다. 논란이 됐던 조선시대 종친부 건물은 이승당을 제외하고 복원된다.
미술관은 이날 2008년부터 3년에 걸쳐 완성한 총 9개의 신 수장고를 공개했다. 기존 수장공간 대비 30% 이상 넓은 수장공간이 확보돼 1만여점의 작품을 보관할 수 있다. 너도밤나무와 삼나무 등을 이용해 항온, 항습 효과를 높였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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