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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식 내한 中영화배우 궁리 "'상하이'는 공정한 시각의 역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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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식 내한 中영화배우 궁리 "'상하이'는 공정한 시각의 역사물"

입력
2011.01.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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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제야 한국을 공식 방문 했을까요. 초청을 많이 받긴 했는데 바빠서 못 왔습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도 너무 오고 싶었는데 말이죠.”

‘붉은 수수밭’ ‘게이샤의 추억’ 등에 출연한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배우 궁리(巩俐ㆍ46ㆍ사진)가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해 24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궁리는 존 쿠삭과 와타나베 켄, 저우룬파(周潤發) 등과 함께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상하이’(감독 미카엘 하프스트롬)의 27일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

궁리는 “광고 촬영 등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여러 번 한국을 왔었다. ‘상하이’ 촬영지 물색을 위해서도 한국을 수 차례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그는 “공식 방문은 처음이라 떨리고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1941년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열강들의 각축을 그린 ‘상하이’는 영국과 태국에서 촬영됐다.

‘상하이’에서 궁리는 삼합회 두목 앤소니(저우룬파)의 아내로, 일본의 진주만 공격을 막기 위해 상하이를 찾은 미국 정보부 요원 폴(존 쿠삭)과 내밀한 감정을 나누는 애나를 연기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귀향한 뒤 지하조직을 결성해 일본군에 저항하는 강인한 중국 여인 역이다. 궁리는 “시나리오 작가가 9년 동안 준비해온 작품이다. 굉장히 사실적이고 공정한 시각을 지닌 역사물”이라고 소개했다.

20년 넘게 연기했고, 나이도 40대 중반에 이르렀지만 궁리는 여전히 30대 초반의 생기를 간직하고 있었다. 그는 “특별한 비결은 없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덕분인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출과 제작까지 하는 다른 배우와 달리 난 연기 하나만 잘하려 한다. 그래서 지금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7년 할리우드 영화 ‘마이애미 바이스’를 제외하면 주로 시대극에 전념해 온 그는 “현대극을 딱히 멀리 하려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촬영을 마친 ‘아지녀지심’은 젊은이들이 좋아할 현대적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시대 배경이 아니라 소재와 캐릭터이다. 마음이 가는 영화만 출연했고 그게 옳은 길이라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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