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닥시장에 데뷔한 다나와, 씨그널정보통신이 상장 첫날부터 하한가의 굴욕을 당했다. 증시호황으로 과열 조짐을 빚던 공모주 시장에 경보가 울린 셈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다나와는 공모가(1만4,000원)보다 80%이상 높은 2만5,8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이후 하락을 거듭해 하한가(2만1,950원)로 장을 마감했다. 씨그널정보통신의 주가 흐름도 공모가보다 100% 높은 1만7,000원으로 출발해 한때 상한가로 치닫기도 했으나, 결국 가격제한폭(1만4,45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특히 이날 하루 거래량이 상장주식(340만주)의 두 배를 넘어, 공모에 참여했던 투자자 대부분이 단기 차익을 실현하고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코스닥 새내기 종목도 줄줄이 하락했다. 케이티롤, 대정화금, 티에스이 등 상장한 지 채 3개월이 지나지 않은 새내기 종목들은 이날 신저가를 경신했다. 증시 관계자는 "이날 급락은 시장 조정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모주 시장의 이상 열기가 식어가는 징후라는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2.24포인트(0.59%) 오른 2,082.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내내 기관과 외국인의 힘겨루기로 등락을 거듭했는데, 연기금과 투신권 등 기관투자자들이 2,000억원 넘게 매수한 덕분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34포인트(0.25%) 오른 527.09로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보다 3.10원 내린 1,121.00원로 마감했다. 3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 채권시장은 부진을 이어갔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3.88%로 0.07%포인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40%로 0.05%포인트 급등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