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대기업들이 협력업체들에 대한 결제대금을 조기 집행하는 등 잇따라 지원에 나서고 있다. STX는 ㈜STX, STX조선해양, STX엔진 등 전 계열사가 총 1,442억원 규모의 협력업체 결제대금을 오는 25일 조기 지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STX와 거래하는 2,000여개 협력사들은 일주일에서 한 달 이상 일찍 대금을 지급받게 돼 명절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STX 관계자는 "동반성장과 상생경영 차원에서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번 조치로 협력사들이 설 명절 전에 필요한 자금을 운용할 수 있게 돼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도 설 명절을 앞두고 부품, 원자재 등 총 1,200여개 협력사에 8,500억 원 규모의 구매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지난 20일 결정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140여 개 중소 협력업체들의 경우 다음달 지급할 구매대금 중 일부를 이달 26일부터 지급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회사들에 대해서도 1월 중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정육업체들에게 40억원의 구매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지원 대상을 과일과 수산물 업체들로 확대하고 올 추석에는 자금 지원 규모도 1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