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24일 "청해부대가 생포한 소말리아 해적 5명과 (지난해 10월) 해적에게 억류된 금미305호 선원 2명을 맞교환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방부 기자실에 들러 "우리가 잡은 해적들과 금미호를 납치한 해적들의 소속에 대한 정보를 먼저 파악해야 할 것"고 전제한 뒤, "그 결과 서로 연관성이 있으면 (교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해적들이 한국선박을 공격할 것이라는 첩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첩보가 있다"며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안선이 1,000㎞에 달하는 소말리아에는 수많은 해적세력이 난립하고 있어 실제 이런 구상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서정민 한국외대 중동아프리카학과 교수는 "두 세력간 연관성이 낮을 가능성이 높은 데다, 생포된 해적은 행동대원으로 배후세력이 보기에는 일종의 소모품에 불과해 (선원에 대한) 수백만 달러의 몸값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과정에서 사살된 소말리아 해적 8명의 시신을 소말리아 정부에 인계하기로 하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해적 시신 처리 문제를 오만 주재 소말리아 대사관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생포한 해적 5명을 국내로 압송해 사법처리할 것을 검토 중이나, 제3국에 인계해 처벌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관련국들과 협의 중이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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