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에 연장전은 꽤 친숙하다. 삼성은 35경기 중 7경기(20%)에서 연장전을 치렀고, 이 중 6승(86%)을 쓸어 담았다. 시간으로 계산하면 총 55분(3차 연장 1회, 2차 연장 2회, 1차 연장 4회)으로 삼성은 한 경기 반을 더 소화한 셈이다. 농구에서 연장전은 5분이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연장전 기록은 2003~04시즌 모비스가 세운 9차례(3승6패). 또 연장전 최고승률은 2006~07시즌 KTF(현 KT)의 6승1패(승률 86%)이다. 삼성이 남은 19경기에서 3차례(16%) 더 연장전을 더 치른다면 최다 연장전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 3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9승1패로 연장전 최고승률 기록도 다시 쓴다. 이번 시즌 삼성은 출발부터 연장과 함께했다. 홈 개막전이었던 10월16일 전자랜드전에서 연장 끝에 88-86으로 승리한 삼성은 이튿날 KCC와 또 연장승부를 치러 90-88로 이겼다.
'연장불패'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은 지난 14일 KCC전에서 2차 연장 끝에 107-109로 패해 5연승이 좌절됐다. 하지만 삼성은 이틀 뒤 오리온스전에서 다시 연장 끝에 102-98로 이겼고, 22일 동부전에서도 2차 연장에서 94-90으로 승리했다.
삼성의 연장전과 가장 인연이 깊은 사령탑은 공교롭게도 삼성 선수 출신인 전창진 KT 감독. 전 감독은 동부 시절이던 2009년 1월21일 삼성과 사상 첫 5차 연장 끝에 135-132로 승리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29일에는 3차 연장 끝에 95-100으로 패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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